일본 동경서도 한 목소리," 박근혜 사퇴하라 "동경 한국인들 11일 YMCA 회관서 시국선언... "창피해서 못살겠다"
11일 도쿄 YMCA회관에서 재일한국인 30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시국선언이 열렸다. 나라사랑청년회, 세계한인민주회의 도쿄지부 등 주최측 관계자에 따르면 "11월 12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대규모 집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긴급히 개최됐다"고 한다. 시국선언에 나선 양동준 도쿄민주포럼 상임대표는 "도쿄 YMCA회관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 독립선언이 열린 곳"이라며 "이런 역사적 현장에서 우리 한국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것 자체가 상징적이다"라고 말했다. "세계한인민주회의 집계 결과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집회를 열고 시국선언을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또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지 언론의 보도가 부끄러워 죽겠다고 입을 모은다." (양동준 상임대표)
김달범 공동대표 역시 "일본TV만 틀면 박근혜-최순실 이야기가 나온다"며 "일본언론조차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국격은 땅에 떨어진 상태"라며 "이 국격을 제대로 돌려놓기 위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완전규명과 대통령 하야를 포함한 2선후퇴가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라사랑청년회의 이순영 대표는 "여기 모이신 분들을 보니 영남 호남 충청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지역분들이 모이신 것 같다"면서 "대통령의 잘못이라는 것을 팔도에서 다 알고, 여기 일본에서도 다 알고 있으니 하루 속히 검찰의 진상규명 수사를 받고 퇴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2년 전 세월호 시국집회 당시 썼다는 수갑을 가져와 대통령을 구속하라고 외친 조진만씨는 "난 경주 출신이고 부모님 친척들 모두 1번 박근혜를 찍었는데 지금은 그 사실이 너무나 죄송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다른 건 몰라도 지금 조금씩 언급되고 있는 세월호 7시간 의혹이 혹시라도 사실이라면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게 그 또래 애들을 키우고 있는 저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40분으로 예정된 집회는 자유발언이 많아 예정 시간을 훌쩍넘긴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입을 모아 "내일(12일) 한국에서 열릴 대규모 시민집회에,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큼은 함께 한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면서 12일 민중총궐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 출처 / 오마이뉴스> <저작권자 ⓒ okminj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세계한인소식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