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26개국 70개 도시서 "박근혜 퇴진" 촛불

12월 9일 국회 탄핵표결에도 주요지역서 재외동포 시국 집회 예정

민주회의 | 기사입력 2016/12/05 [11:21]

해외 26개국 70개 도시서 "박근혜 퇴진" 촛불

12월 9일 국회 탄핵표결에도 주요지역서 재외동포 시국 집회 예정

민주회의 | 입력 : 2016/12/05 [11:21]

한국에서 최대 규모의 촛불 집회가 열렸던 지난 3일, 해외 곳곳에서 시국집회 소식이 쏟아졌다.  

집회를 해본 적 없던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첫 집회를 해보자는 제안글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지지 댓글이 달리면서 집회가 성사된 곳도 있고, 첫 집회에 모인 사람들끼리 서로 용기를 얻으면서 몇 주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곳도 있었다.


지난 주말 14개국 30여 개 지역에서 시국집회 열려


12월 3일과 4일, 독일(NRW, 프랑크푸르트), 덴마크(코펜하겐), 미국(뉴욕,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미시간, 산호세, 샬럿, 샌디에이고, 시카고, 애틀란타, 워싱턴 디시, 필라델피아, 하와이), 스웨덴(스톡홀름), 아르헨티나(코도바), 아일랜드(더블린), 영국(런던, 맨체스터), 오스트리아(비엔나), 이탈리아(로마), 일본(후쿠오카), 중국(선전, 홍콩), 캐나다(밴쿠버, 빅토리아), 핀란드(헬싱키), 호주(멜번) 등 14개국 30여 개 지역에서 시국 집회 또는 행사가 있었다. 다음 주에도 9일 탄핵 표결에 맞춰 세계 곳곳에서 집회가 있을 예정이다.


비엔나, 하와이, 도쿄, 더블린 지난 주말 오스트리아, 미국, 일본, 아일랜드에서 열린 시국 집회 

▲   비엔나, 하와이, 도쿄, 더블린 지난 주말 오스트리아, 미국, 일본, 아일랜드에서 열린 시국 집회     ©민주회의

 

12월 3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앞 광장에선 동포 사회 역사상 최초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첫 집회인데도 청소년 등 100여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선언문을 낭독하고, 구호와 노래,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퇴진'과 '박근혜-최순실게이트 부역자 처벌'을 요구했다.

11월 중순 첫 시국집회가 열렸던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3차 시국 집회가 열렸다. 80여 명이 참가해 구호와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노래를 제창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에 대한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시에나에서 로마까지 버스를 타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도 있고 세계 배낭 여행 중에 참석한 이도 있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자유발언으로 서로를 격려했고 지속적으로 행동할 것을 다짐했다.


3일 로마에서 열린 3차 시국집회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Piazza della Madonna di Loreto (Piazza Venezia)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로마 한인들의 3차 촛불집회가 있었다. 

▲   3일 로마에서 열린 3차 시국집회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Piazza della Madonna di Loreto (Piazza Venezia)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로마 한인들의 3차 촛불집회가 있었다.   ©민주회의

  

같은 날, 아일랜드 더블린,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에서도 유학생 등 동포들이 모여 '박근혜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더블린 동포들은 '즉각 사퇴, 즉각 탄핵, 구속수사, 새누리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앞으로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오미이뉴스>

  
한 집회 참가자는 "집회유발자 박근혜와 그 무리들은 꼼수를 꾀하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한국의 232만 명 국민들이 6차 촛불집회를 통해 더는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아일랜드 한국인들도 대한민국 주권자로 연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2일, 첫 집회를 열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500여 명이 참가해 최대 규모 집회 기록을 깼다. 이뿐만 아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선 매 주 집회가 이어지는 등 최장기 연속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17일 2차, 26일 3차 집회에 이어 12월 3일 4차 집회를 열었다. 괴테 동상 아래에는 '몽땅 처벌, 독립 특검, 조기 대선'이란 현수막이 붙었다. '민주, 평화, 투명성을 지향하는 프랑크푸르트 한인들'이라는 촛불 시민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했다. 핀란드 헬싱키 캄피 광장에서도 두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즉시 퇴진하라", "공범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괴테 동상 아래 '몽땅 처벌, 독립 특검, 조기 대선'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핀란드 헬실키에서 열린 시국집회 매 주말 집회를 이어가는 프랑크푸르트 

▲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핀란드 헬실키에서 열린 시국집회 매 주말 집회를 이어가는 프랑크푸르트 (위)©민주회의


호주에서도 세월호 참사 이후 지속적으로 집회를 해 온 시드니나 브리즈번 뿐만 아니라 멜번, 캔버라, 애들레이드, 퍼스 등의 도시에서 연대 시국집회가 열리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를 아우르는 오세아니아 지역 동포들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동포들과 함께 '오세아니아 횃불연대'를 만들었다.

호주 멜번에서 열린 시국집회 호주와 뉴질랜드 동포들은 ‘오세아니아 횃불연대’를 만들었다. 

▲   호주 멜번에서 열린 시국집회 호주와 뉴질랜드 동포들은 ‘오세아니아 횃불연대’를 만들었다.   ©민주회의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국집회 런던 재영한인시국선언이 12월 4일 Piccadilly Circus (Eros Statue)에서 있었다  


▲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국집회 런던 재영한인시국선언이 12월 4일 Piccadilly Circus (Eros Statue)에서 있었다 .    ©민주회의

 

11월 26일 첫 촛불집회를 시작한 일본 후쿠오카에서도 12월 3일 2차 촛불 집회가 열렸고, 유학생 시국선언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2일 150여 명의 하와이 동포들이 6차 촛불집회에 힘을 실었으며, 6개 대도시에서 영화 <자백> 공동체 상영회가 진행됐다. 3일 산호세, 샌디에이고, 애틀란타, 필라델피아, 4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에서 영화 상영 및 촛불 집회, 피켓 시위가 있었다. 영화 상영회에는 최승호 감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리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사람사는 세상' 주최로 열린  샌디에이고 공동체 영화 상영회에는 2014년 5월 첫 번째 세월호 참사 집회 이후 가장 많은 수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영화 상영회에서 관객과 대화를 나눈 최승호 감독은 "해외동포들의 후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3일 뉴욕에서는 지난 11월 30일 로스앤젤레스 공개방송 행사에 이어  '정봉주의 전국구 공개방송'이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과 필라델피아, 워싱턴 디시에서는 주말마다, 시카고에서는 격주로 시국집회가 열리고 있다.


샬럿, 워싱턴디시, 시카고 시국 집회 지난 주말인 3일과 4일 미국 곳곳에서 시국 집회가 열렸다.

▲   샬럿, 워싱턴디시, 시카고 시국 집회 지난 주말인 3일과 4일 미국 곳곳에서 시국 집회가 열렸다 .    ©민주회의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집회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인 필립 안 커디씨도 참가했다. 그는 "외조부께서 원하신 대한민국은 이런 나라가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옳은 길을 가는 것이다. 나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500여 명 참여한 이날 집회는 구호, 시국선언서 낭독, 참여자들의 합창, 자유발언, 풍물놀이, 가두행진순으로 진행됐다. 집회 구호는 '박근혜 퇴진'에서 '박근혜 탄핵'으로 바뀌었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엘에이 행동'은 '박근혜 즉각탄핵'과 '개헌반대'를 요구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선 하야를 반대하는 맞불집회도 열렸다.


비가 와도 꺼지지 않는 촛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국집회 "즉각탄핵... 개헌반대... 4월퇴진 반대...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하지만 기왕 벌인 싸움 이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이기는 싸움을 합시다. 이기기 위해서는 지치지말아야 합니다. 하루속히 싸움이 끝나서 잔치의 한마당을 벌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유정석)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Philip Ahn Cuddy)씨는 "외조부께서 원하신 대한민국은 이런 나라가 절대 아니었을 거라고... 우리는 지금 옳은 길을 가는 거라며 자신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국집회 "즉각탄핵... 개헌반대... 4월퇴진 반대...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하지만 기왕 벌인 싸움 이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이기는 싸움을 합시다. 이기기 위해서는 지치지말아야 합니다. 하루속히 싸움이 끝나서 잔치의 한마당을 벌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유정석)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Philip Ahn Cuddy)씨는 "외조부께서 원하신 대한민국은 이런 나라가 절대 아니었을 거라고... 우리는 지금 옳은 길을 가는 거라며 자신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회의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비가 왔음에도 150여 명이 시국 집회에 참여했다. 몬트리올과 빅토리아에서도 시국 집회 소식을 전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는 집회 참가자들의 집회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친일과 매국과 독재와 반통일과 반민족의 비굴함을 짓밟고 일어나 평화와 생명과 인간존중의 참세상을 이루고자 너와나 우리 모두는 한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세기밴 고도)"


캐나다 몬트리올, 밴쿠버, 빅토리아 춥거나 비가 와도 꾸준히 집회를 여는 캐나다 동포들.

 

▲   캐나다 몬트리올, 밴쿠버, 빅토리아 춥거나 비가 와도 꾸준히 집회를 여는 캐나다 동포들     ©민주회의

 

다음 주에도 미국 뉴욕, 보스톤, 캐나다 에드먼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시국집회가 열릴 계획이다. 집회 시기 및 장소는 구글 맵 (goo.gl/F4fSrP)과 다음의 포스터로도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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